열정, 활력, 센슈얼, 몽상 등 키워드로 보는 겨울 향초

디자이너 톰 포드는 섹시함의 대가다. 흔한 난초도 톰 포드 매장에 놓이면 섹시해 보이는 마법이 일어난다. 톰 포드 뷰티에서도 센슈얼한 무드는 지속된다. 물론 고급스러움을 더해서 말이다. 톰 포드는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값비싼 원료이며 신비하고 스모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오드 우드를 캔들에 담았다. &lsquo;오드 우드 캔들&rsquo;은 로즈우드와 카다멈, 샌들우드, 베티베르와 만나 더욱 이국적이면서 묘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춥고 지루한 겨울날, 특별한 하루를 만들고 싶다면 한번 맡으면 잊을 수 없는 향을 담은 오드 우드 캔들을 피워보시라.
&lsquo;오드 우드 캔들&rsquo; 15만2천원 Tom Ford.

센슈얼

&nbsp;노을이 옅어지고 본격적인 밤이 되기 전, 짙은 푸른색을 띠는 밤하늘을 보면 신묘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빛이 사라진 밤은 우리에게 때로 마법 같은 순간을 기대하게 한다. 눈앞의 현실에서 벗어나 달콤한 꿈을 그려볼 수 있는 진실한 순간. 잔잔한 향을 담은 조 말론 런던의 나이트 컬렉션 향초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발향처럼 피어오르는 몽상 속으로 빠져든다. &lsquo;라벤더 앤 문플라워 홈 캔들&rsquo;은 향기로운 잉글리시 라벤더와 화이트 머스크에 밤에 피어나는 문 플라워 향을 더해 신비로운 밤을 표현했다. 밤의 시간으로 떠내려가 진실한 내면을 마주하니 그 끝에 향기로움만 남았다.
&lsquo;라벤더 앤 문플라워 홈 캔들&rsquo; 200g 9만9천원 Jo Malone London.&nbsp;

몽상

차가운 바람이 몸을 스치면 자꾸만 움츠러들게 된다. 집 앞 편의점에 나서는 것도 큰마음을 먹어야 하는 추운 날씨, 자꾸 무기력해지는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라부르켓의 캔들 &lsquo;센티드 캔들 블랙 오크&rsquo;는 오크 향을 베이스로 자작나무 향과 캐시미어 우드 향을 배합했다. 깊이 있는 우드 향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지친 몸에 활력을 일으킨다. 영롱하게 아른거리는 불꽃을 바라보며 몸과 마음을 가득하게 재충전했다면 이제 나갈 채비를 해보자.
'센티드 캔들 블랙 오크&rsquo; 260g 8만5천원 L:A Bruket.&nbsp;

활력

불꽃은 뜨거운 특성 때문에 열정 가득한 모티브로 활용되고는 한다. 불꽃을 향초로 표현한다면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lsquo;바카라 루쥬 540 센티드 캔들&rsquo;이 대표적이다.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가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lsquo;바카라 루쥬 540 퍼퓸&rsquo;의 향을 담았다. 이 향은 섭씨 540도의 뜨거운 불을 활용해 섬세한 크리스털을 완성하는 장인 정신에서 영감을 받았다. 재스민과 사프란의 첫 향에 이어 막 벌목한 삼나무처럼 신선한 우디 향과 부드러운 앰버그리스 향이 어우러지며 서늘한 실내에 불꽃처럼 강렬하고 감각적인 향기를 드리운다.
&lsquo;바카라 루쥬 540 센티드 캔들&rsquo; 280g 14만3천원 Maison Francis Kurkdjian.&nbsp;

열정

평소 자신이 추운 것은 참아도 배고픈 것은 못 참는 남자인가? 그렇다면 집밥을 먹고 난 듯 따스한 기운을 북돋워주는 캔들에 주목할 것. 따뜻한 엄마표 밥상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하루를 위로해주는 것처럼 조 러브스의 캔들 또한 황망한 남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준다. &lsquo;조 러브스 캔들 피그 트리&rsquo;는 무화과의 신선한 초록 잎이 떠오르는 향에 달콤한 카시스, 부드러운 앰버를 더한 향이다. 영국에서 수제작하며 유리 용기 역시 사람의 손길로 직접 제작했다. 이런 세심한 디테일 또한 마치 정성 가득한 엄마의 집밥 같지 않은가.&nbsp;
&lsquo;조 러브스 캔들 피그 트리&rsquo; 185g 10만9천원 Jo Loves.

정성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면서 마음을 달래고 싶은 순간이 있다. 굳이 시간을 들여 템플 스테이와 명상을 하는 이유는 마음의 정화가 필요하기 때문. 연기 때문에 인센스 스틱이 부담스러운 남자라면 인센스의 향을 향초로 표현한 르 라보 제품을 소개한다. 한때 금보다 가치가 높았던 유향을 중심으로 구성된 향은 종교 의식에서 쓰였던 인센스를 연상시키며 공간과 마음을 정화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위한 무한한 영감을 준다. 글라스에 소이 왁스를 직접 손으로 부어 제작하는 GMO프리, 크루얼티프리 제품으로 정화를 향한 진정성이 돋보인다.
&lsquo;인센스 9 클래식 캔들&rsquo; 245g 10만6천원대 Le Labo.

정화

editor Kim Won photographer Park Jae Yong

더 자세한 내용은 &lt;로피시엘 옴므 YK 에디션&gt; 2022년 가을/겨울호를 확인해보세요.

1820년 알프레도 도르세가 금지된 사랑에서  영감을 받아 향 브랜드를 선보였고 이후 아멜리  후인이 잠들어 있던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리브랜딩했다. 시간으로 향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19:50’, ‘03:50’ 각각 250g 모두  D’orsay by Liquides Perfume Bar.

겨울과 잘 어울리는 향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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