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으로서 안경은 전체 룩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이미지의 결정타가 된다. 내일은 패션 안경으로 룩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가로로 긴 타원형 안경은 미우미우의 2023년 가을/겨울 컬렉션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다. 지난 시즌부터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오프라인 숍에서도 이 앙증맞은 아이웨어는 품절대란을 겪고 있다. 특유의 동그랗고 귀여운 형태는 일명 긱 시크, 너드 스타일을 대표하는 지금 가장 트렌디한 유형이다. 이런 형태의 안경은 이목구비가 강한 얼굴에는 의외의 부드러운 인상을 더해주고, 하트형이나 고양이상 얼굴에는 사랑스럽고 어려 보이는 효과를 준다. 특히 얼굴 중앙부가 좁은 경우 얕고 가로로 긴 프레임이 시선을 분산시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단, 프레임과 템플이 이어지는 엔드피스가 살짝 돌출되고 아래로 내려와야 레트로 무드를 풍기는 &lsquo;요즘 스타일&rsquo;이 된다.

볼드한 뿔테나 동그란 셰이프 등 베이식한 아이웨어 유형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컬러풀한 빅 프레임 안경에 도전해보기를 추천한다. 먼저 파스텔 컬러 반투명 테에 주목해볼 것. 얼굴을 자연스럽게 밝혀주는 역할을 해서 노 메이크업일지라도 화사한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또한 중앙부에 여백이 많은 얼굴형과도 궁합이 좋아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얼굴에 악센트로 작용한다. 보다 선명한 컬러 테의 경우엔 베네통이나 마르니처럼 의상의 컬러와 통일해 착용하면 한층 패셔너블해 보인다.

&lsquo;브로 라인 글라스&rsquo;라고도 불리며 일명 &lsquo;반테&rsquo;, &lsquo;하금테&rsquo;라고 알려진 이 안경은 지적이고 신뢰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뿔테보다는 부드럽고 메탈 와이어보다는 클래식하면서 임팩트가 있으며, 눈썹이 위치한 상부가 진해서 하관이 발달한 얼굴의 경우 시선을 위로 끌어 올리고 연한 눈썹의 단점 보완에도 효과적이다. 안경테의 양 끝부분이 광대와 맞아떨어지는 길이가 적당한데, 브로 라인 글라스는 볼드한 상부가 확장되어 보이므로 광대가 넓은 사람에겐 좋은 선택이다. 이번 시즌 미우미우 컬렉션에서는 영한 무드로 해석된 프레피 룩에 브로 라인 글라스를 매치해 신선한 액세서리로 재조명되기도 했다.

Photographs Brands
Editor Park So Yeon.

스타일의 마침표, 안경의 새로운 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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