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슈통의 이번 컬렉션을 프릴, 리본, 레이스로 꽉 채운 이유는 명료하다. &lt;카드캡터 체리&gt;와 같은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디자이너 리우슈 레이(Liushu Lei)와 유통 지앙 (Yutong Jiang)이 함께이기 때문이다.

L&rsquo;OFFICIEL(이하 LO) 간략한 본인 소개와 브랜드에 관한 설명을 부탁한다. SHUSHU/TONG(이하 SS) 리우슈 레이와 유통 지앙이 2015년에 런던 예술대 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한 브랜드 가바로슈슈통(Shushu/Tong)이다.
LO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SS 런던에서 공부할 때부터 이미 결정했던 일이다. 처음에는 친구를 통해 베이징에 있는 부티크에서 첫 번째 컬렉션을 판매했다. 작은 컬렉션이지만 자신감을 키워준 경험이었다. 졸업 후에도 브랜드를 계속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홍콩에 위치한 영국계 백화점 레인 크로포드, 런던 편집매장 도버 스트리트 마켓 등과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디자인을 공부하는 모든 학생의 꿈이다. 졸업한 직후 꽤나 운이 좋게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었다.

컬렉션 ‘귀여운 여인’의 페미닌 룩을 표현한 2023년 봄/여름 캠페인.

2023년 봄/여름 캠페인

LO 슈슈통을 론칭하기 전에 시몬 로샤와 가레스 퓨에서 근무했다고 들었다. 그곳에서의 경험은 어땠나? SS 몇 개월간 인턴으로 일했다. 시몬 로샤는 작업 분위기가 참 좋았다. 패션 영화를 보며 상상했던 것과 매우 다르게 사랑스럽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LO 셀렉트 숍, 셀럽, 미디어 등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다. SS 누구를 꼽아 언급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모두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LO 슈슈통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무엇인가? SS 귀여움!
LO 요즘은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나? SS 일상의 다양한 것에서 영감을 얻는 편이다. 대개는 영화지만 인스타그램에 무작위로 뜨는 사진으로부터 영감을 얻기도 한다.

슈슈통의 디자이너 리우슈 레이(왼족)와 유통 지앙

LO 2023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의 테마는 무엇인가? SS 이번 시즌 컬렉션의 이름은 &lsquo;귀여운 여인(Pretty Women)&rsquo;이다. 소녀의 성장을 보여주면서 영화의 자신감 넘치는 주인공과 같은 모습을 반영했다. 
LO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SS 나에게 흥미로운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알다시피 매년 두세 개의 시즌이 있는 패션 업계에서 5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재미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LO 지난해에는 아식스와의 협업을 선보였다.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이라 의외였다. 협업 과정은 어떠 했나? SS 협업 과정은 매우 간단했다. 아식스에서 먼저 제안을 했고 우리도 아식스를 좋아해서 성사되었다. 우리가 다뤄보지 않았던 분야 혹은 스포츠 브랜드라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LO 앞으로 협업해 보고 싶은 디자이너 혹은 브랜드가 있나? SS 향수 쪽과 협업해 보고 싶다.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기는 어렵지만 업계에 많은 장인이 있다. 항상 브랜드 향수를 가지는 것을 꿈꿔왔다. 우리가 추구하는 미학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LO 슈슈통하면 프릴, 리본, 레이스 등 러블리한 디테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디테일을 고르고 디자인하는 과정이 특별할 것 같다. SS 우리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엄청난 팬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프릴과 리본에 대한 우리의 열정을 설명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특히 &lt;카드캡터 체리(Cardcaptor : Sakura)&gt;와 같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자랐다. 우리의 미학은 학생 때부터 변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2023년 봄/여름 컬렉션 ‘귀여운 여인’

2023년 봄/여름 컬렉션 '귀여운 여인'

LO 슈슈통의 룩을 입을 때 가져야 할 애티튜드나 스타일링 팁을 한 가지 알려달라. SS 누구든 원하는 대로 입어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짧은 기장의 스커트나 드레스에 삭스를 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LO 요즘 마음을 사로잡은 아이템은 무엇인가? SS 피에르 가르뎅이 디자인한 빈티지 다이닝 체어를 갖고 싶어서 찾는 중이다. 
LO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 SS 슈슈통을 처음 접하는 이에게는 메리제인 하이힐 슈즈를 추천하고 싶다. 
LO 슈슈통의 2023년은 어떤 해가 되었으면 하는가? SS 작년보다 더 나은 올해가 되었으면 한다.

사랑스러운 브랜드 슈슈통의 디자이너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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