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대 패션위크를 휩쓴 아시아 남자 모델 유하민을 만났다.

L'OFFICIEL HOMMES (이하 LH) &lt;로피시엘 옴므 YK 에디션&gt; 7주년을 기념하는 &lsquo;러키 7 스타&rsquo;에 선정되었는데 소감이 어떤가? 유하민 (이하 YHM) 매우 감사하다. 앞으로도 모델 활동을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고 싶다. 더 열심히 하겠다.
LH 런웨이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디올 맨, 프라다, 메종 마르지엘라, 페라가모, 베르사체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런웨이에 등장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YHM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 종일 꽉 찬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몸도 마음도 지칠 정도였다. 어느 날 마지막 일정으로 메종 마르지엘라 런웨이 피팅이 잡혀 약속 장소로 향했다. 예정보다 일찍 도착해 길가에 앉아 찰나의 휴식을 즐기는 중에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런웨이 쇼 음악이었는데, 듣자마자 지쳐 있던 나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피팅 시간이 되어 메종 마르지엘라 하우스로 들어가니 런웨이와 똑같이 재현된 공간이 등장했고,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와 쇼를 담당하는 스타일리스트가 앉아 있었다. 그 분위기에 압도되는 것도 잠시, 이미 내가 착용할 룩이 정해져 있었고 흥분되고 신나는 감정까지 공존하는 잊지 못할 순간이 이어졌다. 단연코 모델 일을 하면서 가장 설레고 가슴 뛰었던 순간이라 하겠다.

LH 이야기를 들어보니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화보나 캠페인 촬영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YHM 나의 첫 캠페인이자 최근 촬영한 프라다 2024년 봄/여름 시즌 캠페인이다. 하나의 룩을 입고 촬영하는 컷이 생각보다 많았고 여러 종류의 플랫폼을 위해 다각도로 촬영하다 보니 힘들기는 했지만 돌이켜보니 재밌었다.
LH 모델로서 가장 이루고 싶은 꿈은? YHM 큰 꿈은 없다. 태생적으로 마음 편히 사는 걸 좋아해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는 편이다. 종교가 기독교인데 모태 신앙이라 믿음이 깊다. 신께서 필요한 곳에 나를 쓰실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주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할 뿐이다.
LH 당신의 롤 모델은? YHM 롤 모델도 없다(웃음). 멋있는 사람은 너무 많지만 누군가를 따라 하거나 오마주하기보다 내가 직접 경험해보며 나만의 길을 걷고 싶다.

LH 멋진 모델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건 세 가지만 꼽는다면? YHM 신체와 정신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일을 하면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많기 때문에 이 두가지의 건강이 중요하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언제 어디서나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대담함.
이 외에도 모델 유하민의 전체 인터뷰가 담긴 &lt;로피시엘 옴므 YK에디션&gt; 2024년 봄/여름호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과 주요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Creative Director&nbsp;Jeong Yun Kee Editor&nbsp;Woo Lee Kyoung, Park So Yeon Writer&nbsp;Kim Won Photographer Hwang Byung Moon Stylist Kang Dan Bi(Intrend) Hair &amp; Make-up Jeong Glim

나만의 길, 대담함, 그리고 옛날 노래 리스너, 유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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